3.4bp 오른 3.026%…2013년 12월 이후 최고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장 중 2.5% 돌파
성장률·물가상승 전망 금리 견인…국제유가 반등
25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4bp(1bp=0.01%포인트) 상승한 3.026%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장 중 3%를 돌파했던 국채 10년물 금리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도 3% 선을 넘어섰다. 2013년 12월31일 이후 최고치다. 국채 수익률이 3.05%를 넘어설 경우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6bp 오른 2.492%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2.5% 선을 넘어서며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전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년여 만에 3%를 돌파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은 뉴욕 채권 시장에 쏠렸다. 채권 금리 상승이 증시 급락세를 유발하자 투자자들은 채권 금리의 동향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 글로벌 금리·통화 전략가는 CNBC에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더 높아지고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미 국채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적자 재정 정책으로)미국의 국채 발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채권 금리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소폭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0.35달러(0.5%) 상승한 68.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선물 가격은 배럴당 0.05달러(0.07%) 오른 73.91달러를 기록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