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RSF)는 25일 아시아 국가에서 처음으로 한국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조사 대상 180개국 중 4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3위에서 20단계 크게 상승한 수치다.
한국은 아시아의 일본(67위), 중국(176위)은 물론 수정헌법으로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45위)보다도 높았다. 한국이 언론자유지수에서 미국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RSF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언론 자유의 어두웠던 10년이 끝났다"며 "10년 후퇴한 뒤 눈에 띄는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은 "한국의 지난 10년은 언론 자유가 절대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국경없는기자회는 이 개선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 한국 기자들과 시민사회의 엄청난 저항에 박수를 보낸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최고 31위로 비교적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2016년 70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촛불 민심에 힘입어 조사대상국 180개국 중 63위로 소폭 상승했다.
노르웨이가 2년 연속으로 언론자유지수 1위를 차지했다. 스웨인, 네덜란드가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기자회는 국제 언론인 인권 보호와 언론 감시 단체다. 1985년 결성했고, 2002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국가의 언론자유지수를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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