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강사 일대일 요가 강의 후 오일 마사지
전직 성인비디오 여배우가 운영한 요가업소
"공무원활 위해 요가업소 인정"…황당한 해명
문부상이 업무시간에 관용차를 타고 '카바레 요가업소'에 다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간지인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지난 24일자 인터넷판에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57) 문부상이 평일 낮 시간대에 관용차를 타고 요가업소를 다녔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이 요가업소는 단순히 요가를 배우기 위한 곳이 아니라, 전 AV(성인비디오) 여배우가 운영하는 곳이다. 객실에서는 여성 강사가 일대일로 요가를 지도한 후 오일 마사지 등을 해 주는 '카바레 요가업소'라고 슈칸분슌은 지적했다.
슈칸분순은 하야시 문부상이 지난 16일 오후 2시반께 도쿄(東京) 시부야(渋谷)구의 요가업소 방문해 2시간 정도 머문 후 나와 대기시켜둔 관용차를 타고 떠났다며, 이러한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장과 함께 보도했다.
문부성 측은 하야시가 관용차를 타고 요가업소에 다닌 것에 대해 "공무시간 사이에(개인시간에) 사용했기 때문에, 운용 규칙상 문제는 없다", "공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용이 인정된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하야시 문부상이 "건강 증진을 위해 (요가를)했다"면서 "공사 구별 문제로 오해를 초래했을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모리토모(森友) 및 가케(加計)학원 스캔들에 이어,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 의혹 등으로 궁지에 몰린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특히 하야시 문부상이 이 업소를 찾은 지난 16일은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 문부성 내에서 관련 조사가 이뤄진 날이다.
하야시 문부상은 16일 오후 요가를 배우러 갔느냐는 슈칸분슌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매주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기적으로는… (가지 않는다)"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몸을 단련하기 위해 다니는 것이냐고 묻자 하야시 문부상은 "그렇다. 건강을 위해서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케학원 문제가 절정인 와중에 오해를 초래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업무)예정이 없는 시간에 그런 곳(요가업소)에 (간다)"라고 해명했다.
이 업소가 카바레 요가라고 불리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몰랐다"라고 발뺌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