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목장 세운 후 평생을 제주 위해 헌신
소외계층 위해 병원 등 복지시설도 운영
맥그린치 신부는 한국 전쟁의 전운이 남아있던 강원도에 파견된 골롬반 선교회 신부 7명이 총살되자 이들의 사목을 대신할 5명의 사제 중 한 명으로 제주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전쟁 외에도 4·3항쟁의 여파로 다수의 아이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제주 땅의 현실을 한탄, 제주 도민들을 돕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후 육지로 나가 암퇘지 한 마리를 사들인 후 도민들에게 나눠준 것이 아시아 최대의 양돈목장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또 그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병원과 경로당, 요양원, 유치원, 노인대학 등 복지시설을 운영해 왔다.
제주에서 반세기 넘게 선교와 사회사업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맥그린치 신부는 지난 2014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한림성당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하고 오는 27일 오전 10시 제주시 한림읍 삼위일체대성당에서 장례미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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