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JS컵 2위로 마감
모로코와의 첫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한국은 멕시코전 1-4 대패에 이어 베트남전 무승부로 두 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1승1무1패로 4개팀 중 2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끈끈한 조직력과 투지로 한국을 괴롭혔다. 다소 투박했지만 선제골을 내준 뒤 쉽게 무너졌던 과거와는 분명 달랐다. 베트남은 2무1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관찰했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한국이었다. 전반 12분 수비수 고준희(서울보인고)의 벼락 같은 왼발슛으로 앞섰다. 고준희는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맘 놓고 때려 베트남의 골문을 열었다.
발걸음이 가벼워진 한국은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쳤다. 베트남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한국은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이 무너지면서 상대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지만 오프 사이드 선언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36분 베트남이 균형을 맞췄다. 한국 수비수와 골키퍼가 서로 공 처리를 미루는 사이 냠마흐둥이 빈 골대에 공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추가골을 위해 노력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대다수를 차지했던 베트남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체력 저하라는 이중고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