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공립초 원어민 교사 100명 증원
민간 영어학습 콘텐츠 무료 제공 플랫폼 구축
전체 공립초 영어교구 등 구입비 학교당 100만원 지원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최근 초등학교 1·2학년생 '영어 방과후 학교 금지'로 인한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지역 전체 공립 초등학교 561개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2층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영어 공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학생 간·지역 간 영어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교육청은 우선 최근 초등학교 1·2학년생 ‘영어 방과후 학교 금지’로 인해 영어 선행학습과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내년부터 서울 전체 공립 초등학교 561개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원어민 교사 337명이 서울 공립초 351교에 배치돼 있다. 이들 교사는 영어수업과 방과후 학교, 방학 중 영어캠프 등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청은 내년 중 원어민 교사 100명을 증원해 희망하는 모든 학교(1인 2개교 배치)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민간업체에 우수성이 검증된 영어학습 콘텐츠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해 구축한 ‘오픈형 영어학습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들이 게임, 동영상,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무료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지금까지 민간 영어학습 콘텐츠를 사용하고 싶어도 콘텐츠 사용료가 비싸 사용하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았다.
교육청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한 민간 콘텐츠 활용 IT 지원시스템 기획’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내년부터 서울 전체 공립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영어 교구 및 프로그램 구입비를 학교당 1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최근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방과후 학교 금지로 인한 사교육 풍선 효과 등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 간지역 간 영어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positive1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