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위원, 내일 청와대서 文대통령 예방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사령탑인 양제츠(杨洁篪) 중앙정치국 국무위원이 29일 서울에서 만났다. 양 위원은 오는 3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이날 오전 우리나라를 찾은 양 위원은 서울 모처에서 대북·대미 특별사절단을 이끌었던 정의용 실장과 회담하고 만찬까지 함께 했다.
양 위원은 김정은 위원장 방중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정 실장에게 상세히 설명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를 토대로 양측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데 필요한 협력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중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깊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반도 정세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대한 실무적 논의도 오갔다.
정 실장과 양 위원은 한중 정상회담 경과를 평가하고, 정치·경제·통상·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 합의사항 이행을 점검했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양국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환경 문제도 점검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정상회담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협의했다.
지난해 12월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양국은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미세먼지 공동 대응, 보건의료협력, 에너지협력 분야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로 경색된 한중 관계도 발전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노영민 주중한국대사,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가오옌(高燕) 상무부 부부장, 쑨웨이동(孫衛東) 외교정책기획국 국장, 우장하오(吳江浩) 외교부 아주국장, 리센웨이 중장외사공작위원회 정책연구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정 실장과 양 위원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 실장은 지난 12일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 등을 공유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정 실장은 시 주석과 회담을 갖기 전 양 위원과 만나 오찬을 겸한 회담을 진행하며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양 위원은 오는 30일에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자리에서 북중 정상회담 결과와 비핵화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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