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중 정상회담, 남북-북미회담에 긍정적 영향미칠 것"

기사등록 2018/03/28 11:14:33
【베이징=신화/뉴시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5~28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양측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동했다. 시 주석은 회담 전 김 위원장을 위한 환영식도 개최했다. 신화통신은 28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공식 보도하면서 이 사진을 공개했다. 2018.3.28.

 "특별열차 출발할 때부터 주시···한·중간 긴밀히 협의"
 "정의용, 시진핑 면담 때 북중회담 언급 없었어"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중 정상회담이 앞으로 있을 남북, 북미 릴레이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중 정상회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가 선대의 유훈'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정상간 대화 내용이 앞으로 있을 남북회담, 북미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방북 때도 "비핵화의 목표는 선대(先代)의 유훈이었다"며 "북미대화의 의제로 비핵화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향후 있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과 관련된 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등을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 방한 때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정전협정 체결에 관한 방안도 함께 협의될 가능성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그 정도까지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청와대는 언제 사전 통보를 받았는가'라는 질문엔 "김 위원장의 방중 자체는 특별열차가 출발할 때부터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한중 고위관계자 간에 긴밀한 협의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시 주석을 찾았을 때 김정은과의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됐었나'라는 질문에는 "그 때는 (얘기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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