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은 3회가 그대로 유지됐지만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는 분석이 우세해 채권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제롬 파월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뤄진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관심을 모았던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은 3회가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점도표 상으로 3회 이하 8명, 4회 이상 7명으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지난해 12월 4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한 위원 수는 4명에 그쳤다.
더욱이 연준은 내년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매파적 시각을 나타냈다. 2019년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 기존 2회를 3회로 상향했고, 2020년에도 2회를 예상했다. 지난 12월 이후 경기 개선의 속도가 빠르고 물가 역시 시간이 경과할수록 상승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2.5%에서 2.7%로, 내년 성장률은 2.1%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평가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를 1.9%로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을 포함한 추후 기준금리 인상 일정에 대한 예상은 종전보다 타이트해졌다"며 "채권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에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전망이 유지가 되는 하에서는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를 인상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지금 당장에는 되돌림이 보이고 있으나 6~9월 구간이 고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6월 금리 인상 이후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다면 4회 금리인상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시기가 도래한다"며 "6월 금리결정회의 전후의 경제 데이터와 연준 투표권자들의 성향변화를 유심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충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 연준이 점진적인 인상을 유지했지만 경기와 물가의 상향 평가 등 전반적인 통화정책 문구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미 연준의 성장률 상향 조정과 수개월내 물가 상승 등 예상보다 빠른 물가 상승 전망을 고려하면 향후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4차례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시점은 6월 FOMC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가팔라지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에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경기시각은 긍정적이었으나 최근 불거진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내용은 신중론으로 대응했다"며 "전반적인 여건은 금리정상화를 지지하는 환경이지만 자칫 연준의실기로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공 연구원은 "중립적 기준금리(Longer run)에 대한 전망은 2.8%에서 2.9%로 소폭 상향함으로써 대조를 보였다. 이번에 제시된 일정으로 인상이 진행될 경우 내년 미국 기준금리는 중립적 수준에 도달한다"며 "향후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적잖은 논쟁의 여지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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