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직녀에게' 광주 동구 24일 조선대서 문병란 문학제

기사등록 2018/03/21 16:00:19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시 '직녀에게'로 유명한 문병란 시인을 조명하는 문학제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 동구는 24일 조선대학교 서석홀에서 독재정권에 맞서 민중과 통일을 노래한 문병란 시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제1회 문병란 문학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문학제는 작가상·공로상 시상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직녀에게' '불혹의 연가' 등 문병란 시인의 작품 낭송과 시극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시인의 제자인 허형만 목표대 명예교수와 공옥동 서은문학연구소 부이사장에게 각각 작가상과 공로상을 수여한다.

 문병란 시인은 호남이 배출한 대표적 시인으로 동구 지산동에서 60여년을 거주하며 작품활동과 후진양성에 힘썼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5·18기념재단 이사, 조선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5년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최근에는 시집 '직녀에게-1980년 5월 광주'가 일본에서 출간됐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문병란 시인은 어두웠던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자 민중들의 삶과 희망을 노래한 우리사회의 대변자였다"며 "문학제를 통해 후손들에게 시인의 정신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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