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북·강원·제주 일부 지역 대설특보
"동풍·기압골 영향으로 동·남쪽 눈 집중"
"내일 낮부터 평년기온 회복"…서울 12도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절기상 춘분(春分)인 21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내륙 곳곳에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밤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주요 지점 적설량은 대전 3.4㎝, 수원 1.6㎝, 전주 0.4㎝, 추풍령 9㎝, 신기(삼척) 6.8㎝, 금강송(울진) 5.7㎝ 등이다. 또 태백 5.5㎝, 대기리(강릉) 3㎝, 임계(정선) 2㎝의 눈이 내렸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이다. 경북 북동 산지·상주, 강원도 태백·강원 중부 산지·강원 남부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강원도 동해시 평지·삼척시 평지, 경북 울진군 평지에도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남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북쪽에서 남하한 한기가 만나면서 기온 차가 발생해 눈이 내리고 있다"며 "동풍이 강하게 유입되고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쪽과 동쪽에 집중적으로 눈이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과 내일(22일) 강원 영동과 경상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시계방향으로 돌고 남쪽의 저기압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우리나라에 차가운 성질의 동풍을 유입해 강풍이 불고 있다.
현재 전남 거문도·초도에는 강풍경보도 발효 중이다. 전남 완도·고흥·여수, 울릉도·독도, 경남 통영·거제, 부산, 울산, 경북 영덕·울진군 평지·포항·경주·경북 북동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기온도 5도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5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보했다. 수원 4도, 강릉 3도, 청주 3도, 대구 3도, 부산 6도, 울산 4도, 제주 6도 등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2.1도, 강릉 24도, 청주 23.4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상청은 강풍이 누그러지면서 내일 낮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일 낮 서울은 12도, 수원 11도, 춘천 13도, 강릉 8도, 청주 11도, 대전 11도, 광주 11도, 부산 11도 등까지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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