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 백악관 새 경제사령탑에 오른 경제평론가이자 방송인인 래리 커들로 신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만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정책에서 사면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커들로 신임 위원장이 이틀 전 미국의소리방송 중국어판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적인 관세(blanket tariff)를 내릴 계획이었지만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하기로 했고, 이어 호주도 관세 면제 대상국으로 지정했다"면서 "장담하건대 유럽 국가 전체가 면제되고, 아시아 미국 동맹국들도 결국 모두 면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직 중국만 면제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추스바오는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에 대해 동맹국들은 큰 ‘매력’을 느끼게 되고, 결국 이들은 중국에 대해 강경한 무역 정책을 취하는 것으로 미국의 사면을 받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허웨이원 중국 WTO 연구회 상임이사는 “미국은 이미 무역 제재의 '방망이'를 높이 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이 방망이가 내리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허 이사는 “미국은 전 세계적인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를 선언했지만 그 시행 과정에서 일부 국가들에게 면제 조치를 내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를 카드로 다른 국가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겨냥해서도 같은 방식을 취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먼저 방망이를 보여주고 다시 협상을 추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허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정책은 결국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2가지 제약요소, 즉 중국의 반격 조치와 미국내 반발이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커들로는 지난 13일 신임 NEC 위원장으로 지명됐다.
커들로는 지명이 발표된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괄적인 관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자유무역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나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은 미국이 중국에 대항해 우방국들과 힘을 합치거나, 중국이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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