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멕시코 고대유적지서 강강술래·처용무

기사등록 2018/03/16 15:37:07
【서울=뉴시스】 쿰브레타힌페스티벌 포스터. 2018.03.16.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립국악원이 멕시코의 고대 유적지 엘 타힌(El Tajín)에서 매년 50만 명이 참여하는 멕시코의 대표 축제 '쿰브레 타힌 페스티벌'에 초청 받았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희선)은 16~18일 열리는 쿰브레 타힌 페스티벌에서 총 다섯 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쿰브레 타힌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멕시코 토착예술센터가 국립국악원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최경자 예술감독 대행 외 23명,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5명 등이 참여한다.

강강술래, 처용무, 판굿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선보인다. 부채춤, 승무, 태평무, 호적시나위 등도 공연장과 야외무대에서 펼친다.
 
국립국악원은 "페스티벌 기간 중 개막식과 문화교류 컨퍼런스 등에 참가해 국립국악원을 소개하고, 한국 전통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전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알렸다.

페스티벌에 이어 21~22일 베라크루즈주 중부 해안도시 보카 델 리오에 지난해 말 새로 개관한 포로보카(Foro Boca) 극장에서도 '봄(BOM)'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을 무대에 올린다.

포로보카 극장은 멕시코만과 만나는 자마파강 하구에 위치한 독특한 콘크리트 큐브 형태 문화공간이다. 전통 및 대중음악을 위한 콘서트홀(총 966석)을 갖추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현지 극장 예술감독 초청으로 성사한 것으로 전석 유료로 진행한다. 공연 전에는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원장 송기진) 주최로 공연을 축하하고 예술단을 격려하는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김상일 주멕시코 한국대사, 미구엘 앵겔 유네스 베라크루즈주 지사와 알론소 모렐리 보카 델 리오 시장 등이 참석한다.

국립국악원 김희선 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멕시코 마야문명의 유적 '엘 타힌'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원주민 토토나카 부족 예술을 접하고,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 처용무 등을 선보이는 기회여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멕시코와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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