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차관 "남북·북미정상회담 중 한미군사훈련 안돼"

기사등록 2018/03/16 10:15:48
【인천공항=뉴시스】권현구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방북·방미 결과를 공유하고자 방문했던 중국과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3.15.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러시아가 한국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기간 중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고 타스통신, 이즈베스티야 등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가 한국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은 물론이고 두 회담 개최 기간 사이에도 미국과의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열릴 때 한반도 주변에서 ‘무력 과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군사 활동의 확대는 결국 무력 충돌의 잠재적 위협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이 이 같은 상식이 받아들여 최소한 회담 기간이라도 군사훈련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교 소식통들도 이날 이즈베스티야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끈 한국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 대표단은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지만, 미국의 입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신문에 “김정은, 트럼프 , 시진핑과 상의한 한국 특사단의 이야기를 듣고 북한의 실제 상황과 미국과 중국의 반응을 이해하는 일이 당시 우리 측에게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신문에 “한국 정부도 쌍중단(북한의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와 한미군사훈련 중단)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주장을 주목하고 미국 측과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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