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베이징(北京)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외교 소식통을 인용, 리 외무상이 스웨덴에서 열리는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NHK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리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이 북미정상회담의 준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더 로컬 스웨덴 등 스웨덴 현지 매체들도 리 외무상이 조만간 스웨덴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웨덴 외교부는 이 같은 보도에 논평을 하지 않았으나, 이 매체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리 외무상이 조만간 스웨덴에서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들이 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스웨덴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한 직후 리 외무상의 방문 소식이 나온 것에 주목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은 북한과 국교를 맺지 않은 미국 및 서방국가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영사 면회 업무 등을 담당하는 등 북한과 미국간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 1월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스웨덴을 방문해 외무부 차관과 양자 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스웨덴이 미국 등을 대표해 실시하는 영사 업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스웨덴에서 북한 당직자와 미국 전직 관료들이 참석하는 반민반관 회의가 열린 적도 여러번이다.
앞서 지난해 북한에 억류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석방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스웨덴이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지원한데 대해 뢰벤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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