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결권 자문사,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연임 '반대' 의견

기사등록 2018/03/15 10:38:48

"하나금융 회추위 71.4%, 김정태 회장 독립성 담보 어려운 인사"
"금융수장 신뢰 저하는 소비자 신뢰 동시에 저하시킬 우려"
ISS 등 국내외 다른 의결권 자문사 어떤 의견 내놓을지 주목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23일 열리는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김정태 회장의 3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15일 "김 회장의 선임 안건은 후보 선정 구조상 부적절성이 있고 다수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 3연임에 대한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스틴베스트는 "하나금융의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을 볼 때 이들 중 5명(71.4%)이 김 회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인사로 보기 어렵다"며 "이러한 사외이사들 다수로 구성된 회추위의 의사결정 또한 독립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로 선출된 후보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KEB하나은행에 대한 인사 개입 혐의와 아들과 금융지주 계열사간 부당거래 혐의 등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중에 있다"며 "감독기구나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더라도 이미 사회적인 신뢰가 저하됐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지주 수장의 신뢰 저하 문제는 하나금융과 계열사들의 금융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저하시킬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서스틴베스트는 2006년 설립된 국내 의결권 자문사로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러한 내용을 담긴 분석서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전달됐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의 반대 의견이 주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하나금융의 주주는 국민연금(9.64%)로 가장 많고, 외국인 주주 비중은 74%를 넘는다. 아직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다른 의결권 자문사는 의견을 내지 않은 상태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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