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농림장관 후임은 누구?…농업계 '촉각'

기사등록 2018/03/14 15:36:17 최종수정 2018/03/14 16:01:48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6·13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수장으로서, 일원으로서 큰 애정을 갖고 있는 농식품부를 내일부로 떠나서 정치 여정에 나서게 됐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떠나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행정 공백이 없도록 든든하게 일해주실 것을 굳게 믿는다"며 "앞으로는 전남도민을 섬기는 한 사람의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지난해 7월3일 취임한 지 8개월여 만이다.

70년 간 농식품부 장관을 거쳐 간 63명의 평균 임기(1년 1개월)에도 미치지 못해 '단명 장관' 타이틀을 얻었다.

김 장관의 전남지사 도전으로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관심사는 후임자로 옮아갔다.

김 장관의 출마는 예견된 일이라 공직사회와 농업계의 동요가 크지 않지만, 후임자 인선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업무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 민감한 농업 이슈에 농식품부가 적절한 대응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6·13 지방선거전이 격화되기 전 인선이 완료돼야 야당의 청문회 공세를 견디기 다소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장관이 관료 출신 정치인으로 재선 의원(18·19대)을 지낸 6년 동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해 농식품부 업무 전반에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단 점을 고려하면 후임 인선에서도 정무감각과 조직장악력 등이 두루 고려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특히 '단명 장관' 문제로 오랫 동안 부침을 겪는 농식품부에 긴 호흡으로 문재인 정부의 농·축·수산 정책을 이끌 '실무형'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논리가 흘러나온다.

한 인사는 "농업·농촌이 홀대받지 않으려면 후임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임기를 함께한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고위직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조직안정과 업무능력을 고려한 내부인사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식품 분야 관료나 전문가 출신 중에는 김현수 현 차관이 조직 안정 차원에서 승진 발탁할 수 있다는 예측과 함께 전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현출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사장, 김승남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배추밭을 찾았던 기획재정부 1차관들이 모두 장관으로 영전된다는 속설에 고형권 차관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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