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美고용훈풍·대북 리스크 완화에 사흘째 ↑

기사등록 2018/03/12 16:05:35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사상 첫 북미 정상화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으로 12일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2490선에 다가섰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를 넘는 강세를 보였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59.45)보다 24.67포인트(1.00%) 오른 2484.12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한 것으로 장중에는 2489.46까지 오르면서 249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주말인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0.53포인트(1.77%) 오른 2만5355.7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2.86포인트(1.79%) 오른 7560.81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47.60포인트(1.74%) 오른 2786.57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6억원, 96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국내 주식을 2914억원어치 내다팔아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 은행주와 증권주가 각각 3.87%, 2.32% 올라 두각을 드러냈다. 전기가스(2.17%), 철강금속(1.70%), 건설업(1.42%), 운수장비(1.18%)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운수창고(-0.30%), 종이목재(-0.21%)는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세를 나타내며 253만900원까지 올랐지만 막판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전 거래일과 같은 248만7000원에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1.92%) 오른 8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2.32%)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77%), LG화학(0.98%), KB금융(2.40%), 삼성물산(1.14%)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에 반해 셀트리온(-1.23%)과 현대차(-0.32%)는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5.80)보다 18.47포인트(2.13%) 오른 884.27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0억원, 134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07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 음식료·담배 업종이 9.57%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운송·장비부품(4.30%), 제약(3.26%), 통신장비(2.8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1%)를 비롯해 신라젠(3.88%), 바리오메드(4.98%), 메디톡스(2.43%), CJ E&M(0.88%), 펄어비스(1.23%) 등이 상승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세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3월 초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지수 반등 및 상승 흐름은 2분기까지 지속될 듯하다. 한반도 정세 변화와 맞물려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lg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