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양재천에 서울시 최초 핑크뮬리 정원 조성

기사등록 2018/03/12 14:48:37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직무대리 주윤중)는 6월까지 양재천에 4000㎡ 규모 핑크뮬리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핑크뮬리는 습한 기후와 더위, 가뭄에 잘 견디고 겨울을 날수 있는 하천수변에 자생 가능한 정수식물이다. 여름에는 푸른빛 잎, 가을(9~11월)에는 분홍빛 또는 자줏빛 꽃이 아름다워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핑크뮬리 명소는 경주, 부산, 제주 등이다. 서울 근교에서 핑크뮬리를 볼 수 있는 곳은 경기도 양주뿐이었지만 이제 양재천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조성 규모는 도곡2동 양재천 보행자교 일대 하천둔치 4000㎡다. 6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밖에 구는 양재천을 경관 특색에 따라 3개 공간으로 나눠 꾸민다. ▲낭만의 공간(영동2교~영동4교) ▲야생화 공간(영동4교~대치교) ▲에코 공간(대치교~탄천2교)을 조성한다. 산책로는 벚나무길, 중간길, 자전거도로로 구분한다.

 보행자 중심 낭만의 공간에는 능소화 터널, 핑크뮬리 정원과 오솔길, 장미 군락을 조성한다.

 산책로 주변에 야생화가 서식하는 야생화 공간에는 장기간 방치된 물놀이장 폐쇄 후 생태습지(2000㎡)를 조성하고 지하철 유출수를 활용해 생태연못(1,000㎡)을 만든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인 에코공간에는 기존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야생종을 심을 계획이다.

 김현경 공원녹지과장은 "양재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계절별로 특색 있는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이번 핑크뮬리 정원 조성으로 양재천을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