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서훈 내일부터 중·러·일 방문…정상 접견은 미정
文대통령, 한반도 현안 주요 국가들과 정상통화 검토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1일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조기 달성, 또 그 것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두 분의 결단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대북 특별사절단 수석특사로서 미국에 방북 성과를 보고하고 귀국한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고 이어서 미국과 북한 간 정상회담도 성사될 것 같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있는 결단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과 나란히 서서 "앞으로도 저희는 두번의 정상회담(4월 남북정상회담·5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실무적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내일 저희 둘은 각각 일본, 중국, 러시아로 떠나서 특사단 방북 결과와 방미 협의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들 국가와의 긴밀한 공조방안을 협의해나가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지난 8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해 트럼프 대통령 접견 등 2박4일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돌아왔다.
정 실장은 오는 12~13일 중국 베이징, 14~15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대북 특별사절단 성과와 트럼프 대통령 접견 결과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 원장은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일정을 설명하면서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지만 중국·러시아·일본에서 각국 정상을 만날 수 있는지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양회(兩會)가 진행 중이고, 러시아는 오는 18일이 대통령 선거"라며 "현재로서 어느 국가의 어느 급의 인사와 만날지는 안 정해졌다"고 말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이 현지 사정으로 중국·러시아·일본 정상을 못 만나고 돌아올 경우 청와대는 정상통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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