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이용수 할머니, 프랑스 하원서 피해 증언

기사등록 2018/03/08 21:53:50
【광명=뉴시스】김지호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1) 할머니가 프랑스 하원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를 증언하고 파리 유네스코 본부 앞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광명=뉴시스】김지호 기자 =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프랑스 하원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피해를 증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기대 광명시장, 이용수 할머니, 조아킴 손 포르제 프랑스 하원의원. 2018.03.08 (사진=광명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이용수 할머니는 한불의원 친선협회 초청으로 8일 오전(현지 시간) 프랑스 하원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이라는 주제로 피해를 증언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이) 15세 때 강제로 배에 태워 중국 상하이와 타이완 전쟁터로 끌고가 성노예를 시키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을 당했다"라며 "역사의 산증인이자 여성인권 운동가로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조아킴 손 포르제 프랑스 하원의원과 카트린느 듀마 상원의원, 장 뱅상 플라세 전 국가개혁장관, 양기대 광명시장이 함께 했고,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손 포르제 하원 의원은 "일본이 과거사를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함으로써 여성뿐 아니라 세계 인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듀마 상원 의원도 "오늘 세계 여성의 날에 용기 있고 단호하게 증언해줘서 감명받았다"라며 "프랑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통스러운 사건을 프랑스 여성 정치인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하원에서의 증언에 이어 오후에는 양 시장과 안신권 광주 나눔의 집 소장 등과 함께 파리 유네스코 본부 앞에서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또 파리7대학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에 이어 양 시장의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동행 사례', 안 소장의 '끝나지 않은 역사-위안부 피해' 등의 강연도 이뤄졌다.

 이용수 할머니의 프랑스 방문은 지난달 양 시장과 함께 나눔의 집을 찾은 장 뱅상 플라세 전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양 시장은 "생전에 일본의 사죄와 법적 배상 등 한을 풀어달라는 말씀이 늘 가슴에 와 닿았다"라며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로서 세계 여성의 날에 프랑스 하원에서 증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kjh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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