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혼 어린이 임신·출산 중 사망 위험 높아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전 세계 여자 어린이 5명 중 1명 조혼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유니세프가 발표한 조혼 현황에 따르면 해마다 1200만명에 달하는 18세 미만 여자 어린이가 원치 않는 결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혼한 전 세계 여자 어린이 3명 중 1명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전 세계 여성 인구 중 18세 미만에 결혼한 여성은 6억5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부모의 짐을 덜기 위해, 결혼하는 남성이 어린 신부의 가정에 주는 지참금을 받기 위해, 관습을 지키기 위해, 대개 부모의 강요로 조혼을 한다.
이른 나이에 결혼한 어린이는 대부분 학업을 중단하고 가정 폭력으로 고통받는 경우도 많다. 18세가 되기 전에 임신하거나 출산할 경우 신생아 사망률은 60%까지 증가하고 발육 부진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지난 10년간 조혼한 여자 어린이는 2500만명이 줄어 조혼 비율은 4명 중 1명에서 5명 중 1명으로 15% 감소했다. 특히 남아시아는 인도의 상황 개선 등으로 인해 조혼 비율이 50%에서 30%로 3분의 1 이상 대폭 줄었다.
유니세프는 "조혼은 여자 어린이의 인생에 치명적인 폐해를 초래한다"며 "이는 태어난 아기에게 대물림되고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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