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안 전 지사가 충남도청에 들러 정무비서 김지은씨 등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죄 등 입장을 밝히겠다고 측근을 통해 전달한 상태다.
안 전 지사가 이날 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데 대해 충남도민들은 강력히 항의하는 전화가 도청에 빗발치고 있으며, 오전부터 사회단체 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지사를 규탄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4개 중대 300여명의 병력을 도청사 주변에 배치했고, 도청으로 통하는 출입문마다 일반인들을 통제할 방침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안 전 지사 신변보호를 위해 도청사 주변은 경찰이 담당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청원경찰들이 신변보호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들도 전날 밤부터 도청 주변에서 숙박을 한 후 이날 이른 아침에 포토라인을 따라 취재 장비를 설치하는 등 자리싸움이 치열한 상태다.
도청에서도 당초 기자회견 장소를 브리핑룸에서 1층 로비로 옮기고, 안 전 지사가 일반인 신분이기 때문에 마이크 외에는 기자회견에 필요한 그 어떤 지원도 안해주기로 했다.
여기다 안 전 지사가 지냈던 지시 공관 및 집무실에 대해 검찰 압수수색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도청 공무원 및 취재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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