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대통령, 7일 여야 5당대표 오찬 회동…대북특사단 성과 설명

기사등록 2018/03/05 10:59:36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한병도 정무수석이 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오는 7일청와대서 오찬 회동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8.03.05. photo1006@newsis.com
  홍준표 참석키로…새 정부 출범 첫 여야대표 한자리
  특사단 이끈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보고 예정

 【서울=뉴시스】 김태규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7일 여야 대표들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진행한다. 회동 주제는 외교·안보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개헌 등 국내 정치 현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

 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5당 대표를 초청했다. 발언 시간과 토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원내대표는 참석 대상에서 빠졌다.

 회동에 부정적이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새 정부 출범 처음으로 여야 대표들이 청와대에서 한자리 모이게 됐다. 문 대통령이 바른미래당 및 민주평화당 지도부와 만나는 것도 처음이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과 여야 정당대표는 오는 7일 청와대에서 회동하기로 했다. 대통령 초청에 여야 5당대표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회동에서 남북관계 및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폭넓고 심도있는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석 대상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체제인 바른미래당은 이날 중 한명을 선정해 청와대에 명단을 보내기로 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요 배석자로 참석한다.

 이날부터 1박2일간 평양을 다녀오는 정의용 실장은 대북 특별사절단 성과를 여야 대표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당대표가 다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여러 현안에 대해 많은 말씀들이 오갈 것이다. 야당 생각을 들어보면서 이를 기반으로 더 협력하길 바란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7일 여야 대표들과 청와대 회동을 추진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4당 대표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현 자유한국당 의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2017.09.27. photo1006@newsis.com
앞서 홍 대표는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 열린 청와대 여야대표 회동을 "보여주기식 쇼"라고 주장하며 불참한 바 있다.

 지난 2일 홍 대표는 회동 제안에 ▲안보문제에 국한한 의제 ▲원내 교섭단체 대표만 참석 등의 방침을 청와대가 수용한다면 참석하겠다고 밝혔었다.

 의원 수 20명 이상의 원내교섭단체 당대표만 참석한다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제외돼 청와대는 난색을 표해왔다. 그러던 중 홍준표 대표 측이 이날 오전 '원내 교섭단체 대표 참석' 조건을 철회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는 원내교섭단체 위주로 돌아가지만 문 대통령은 그동안 소수 정당도 배려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번에도 5당 모두 초청하면 좋겠다고 말씀했다"면서 "자유한국당에 지난 토요일(3일) 이러한 취지를 전달했고, 오늘 아침에 (강효상)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홍 대표 참석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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