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성폭력 사건 여파···정진후 교육감 예비후보 '법적 대응'

기사등록 2018/02/27 17:31:29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9년 전 발생한 민주노총 간부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를 당시 정진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비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정진후 예비후보는 2차 가해자를 비호한 사실이 없다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인터넷 카페 모임인 '민주노총 김○○ 성폭력 사건 피해생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 회원 20여 명은 27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진후 위원장이 2008년 발생한 민주노총 간부 김모(당시 45세)씨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를 비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정 위원장은 피해자 앞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지만, 뒤에서는 온갖 술수를 통해 2차 가해자를 비호하고 피해자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했다.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인터넷 카페 모임인 '민주노총 김○○ 성폭력 사건 피해생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27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이 2008년 발생한 민주노총 간부 김모(당시 45세)씨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를 비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02.27. (사진 = '민주노총 김○○ 성폭력 사건 피해생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 제공) photo@newsis.com

  또 "전교조 소속인 2차 가해자 3명은 조직 보위를 위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책임 등으로 전교조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처분을 받았지만, 재심위원회를 거쳐 경고로 감경됐다"며 "정 위원장이 자신의 지지기반을 이용해 2차 가해자를 비호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위원장은 경기교육을 책임질 수장이 되기에 거리가 멀다"며 "정 위원장의 출마 반대 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진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차 가해자를 비호한 사실이 없다. 가해자에 대한 징계 감경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나는 당시 전교조 위원장으로 조직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 전교조 대의원대회에 경고처분을 요구했고 해당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때 심정이었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도의적 책임에 대해서는 수백 번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1월3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정진후 전 국회의원. ljs@newsis.com

 이어 "그후 2012년 내가 국회의원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자 피해자 측은 또 이 문제를 거론했고, 이번에 또다시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대로 있으면 내가 가해자로 오인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3번이나 허위사실, 명예훼손이 반복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법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번주 명예훼손 혐의로 피해자측을 고소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씨는 2008년 12월6일 전교조 조합원 A(여)씨를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법원에서 징역 3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정진후 전 국회의원은 지난 2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현재 613 경기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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