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교차로도 '씽씽'…레벨4 근접 자율차 '넥쏘' 타보니

기사등록 2018/02/06 16:03:25
【평창=뉴시스】한주홍 기자 = "레벨 4 수준에 거의 근접한 자율주행차입니다. 평창 도로에 최적화됐지만 알고리즘을 범용으로 설계해 정밀지도 등 필요한 정보만 제공되면 전국 어디에서든 운행이 가능합니다."

 현대자동차가 5일 공개한 넥쏘 자율주행차는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4 수준에 근접한 차다. 레벨4 수준이란 사람이 최소한으로 개입하는 자율주행 단계를 의미한다.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한 연구원은 "레벨3은 넘어섰고, 레벨 3.7에서 3.8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넥쏘에는 4개의 카메라와 3개의 레이더, 6개의 라이다(LIDAR·레이저 센서 라이더)가 탑재돼 있다. 차는 라이다를 통해 주변 360도에 있는 모든 물체를 파악하고 인지한다. 전방 레이더는 147m 앞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이날 넥쏘 자율주행차는 평창의 도로를 달렸다. 7㎞의 짧은 구간이었지만 오르막길, 회전교차로 등으로 구성된 까다로웠고 주변에는 일반 차량들과 버스,트럭들이 내달렸다.

 자율주행이 시작되자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움직였다. 설정된 시속 50㎞ 내에서 위험한 상황이나 오르막길을 마주하면 스스로 속도를 낮추기도 했다.

 이는 차에 미리 탑재된 정밀지도 덕분에 가능하다. 정밀지도 안에는 세밀한 도로상황과 정보가 포함돼 있어 경사 정보 등도 파악할 수 있어 차 스스로  감속·가속이 가능하다. 실제로 차가 주행하는 동안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빨간 점들이 빼곡했다. 도로의 객체를 파악해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평창=뉴시스】한주홍 기자 = 현대자동차가 5일 공개한 넥쏘 자율주행차가 평창 시내의 거리를 달리고 있다. 2018.02.05. hong@newsis.com
회전교차로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했다. 회전교차로에서 계속 다른 차량이 진입하자 자율주행차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교차로에 위험한 차량이 없다는 것을 완전히 인지한다음에야 차는 움직였다. 연구원은 "안전을 위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설계했다. 최대한 사고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웬만한 경우에는 섣불리 진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더욱 정밀해졌다. 2~3년 전 개발했던아이오닉에 비해서는 알고리즘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아이오닉은 앞에 세 개의 레이더만 달려 있고 뒤에는 후측방경고시스템만을 활용했는데 넥쏘는 뒤에도 라이다가 있어 360도를 모두 감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수는 위험차량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라이다는 기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폭우가 오면 주행이 힘들고 폭설이 오는 상황에서는 눈을 객체로 인식할 수 있어 주행이 어렵다.

 연구원은 "그런 특별한 위험요소가 없다면 문제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며 "정밀지도가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넥쏘 자율주행차는 탑승자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키는 '펀드라이빙'에도 신경을 썼다. 뒷 자석에서 볼 수 있는 태블릿 PC에는 집과 차를 연결해주는 '홈커넥트' 차와 대화가 가능한 '어시스턴트 챗' 차량 조명을 바꿔가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무드케어', 노래방 기능인 '에브리싱', 의사와 연결해 의료상담이 가능한 '웰니스 케어' 등 5가지 기능이 탑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