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한 국민의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평화당이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원내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자유한국당과 미래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이라는 큰 두 축으로 재편된다.
민평당에 참여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은 전날까지 탈당을 완료했다. 이용주 의원을 1호로, 정동영·유성엽·김광수·조배숙·김종회·박준영·박지원·황주홍·정인화·윤영일·최경환·천정배·장병완·김경진 의원 등 15명이다.
민평당에 합류를 원하는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등 비례대표들도 있지만 이들은 국민의당 측에서 출당 조치를 시켜주지 않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분간 통합신당인 미래당에 적을 두고 있어야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전날 오후 8시30분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실에서 긴급 회동을 열어 새로 출범하는 민평당의 지도체제에 관한 논의를 벌였다. 이들은 2시간여에 걸친 논의 끝에 민평당 창당추진위원회 단계부터 대표를 맡았던 조배숙 의원이 당 대표직을 맡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원내대표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병완 의원을 추대했다.
민평당은 신선하게 초선의 김경진 의원이 당 대표를 맡는 안과 정대철 상임고문이 초기 정당을 무게감 있게 이끄는 안을 함께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격론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화합과 단결, 안정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조 의원을 대표로 하는 안에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고 민평당 관계자는 전했다.
원내대표로는 장병완 의원과 유성엽 의원이 거론됐으나 조 의원이 대표직을 맡으면서 광주를 지역구로 둔 장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원내대표는 다른 당과의 교섭능력이 출중해야한다는 점과 유 의원이 조 의원과 같은 전북을 지역구로 뒀기 때문에 겹친다는 주장들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법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검사 출신으로 서울지검에서 활동한 뒤 판사로 전직, 수원지법과 대구지법, 서울고법 판사를 지냈다.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뒤에는 17·18·20대 전북 익산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다.
장 의원은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을 거쳐 기획재정부 전신인 기획예산처에서 총무과장, 경제예산심의관, 기금정책국장, 차관, 장관 등을 역임했다.제1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 입문한 뒤 19·20대 광주 남구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다.
민평당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이후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세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