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리나 팀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현재 누군가가 어떤 제보를 더 해주지 않는지 기다리면서 수사의 마지막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당시 43세의 나탈리 우드는 남편 와그너와 크리스토퍼 워켄, 요트 선장과 카탈리나 섬으로 추수감사절 휴가를 즐기러 나왔지만 물 속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익사사고로 처리했다.
경찰이 2011년 이 사건의 재수사에 착수한 것은 그동안 기밀서류로 남아 있던 당시 검시관들의 부검 자료가 업데이트되면서 그녀의 익사에 관한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은 것으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그 후 100명이 넘는 관련 인물들과 면담을 가졌지만 나탈리 우드가 죽던 날 같은 요트 위에 있던 유일한 인물이인 남편 와그너는 계속 경찰과의 면담을 거절했고 최근 1년 반 동안은 증인이나 증언도 새로 나오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와그너의 변호사는 그가 경찰에서 할말은 다 했다는 입장이다. 2013년 와그너의 변호사 블레어 버크는 와그너가 아내를 잃은 후 계속 수사당국에 협조해왔으며 더 이상 내놓을 정보도 없다고 밝히고 "최근의 수사는 사망 30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이 사건을 화제 삼으려는 세력의 선정주의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유없는 반항'의 주연을 맡았고 3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나탈리 우드의 죽음의 비밀이 35년만에 밝혀질지 주목했던 헐리우드와 미국인들은 그 결과에 실망하게 되었다.
경찰은 수사를 종결할 경우 이 사건은 살인 사건이 아니라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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