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비즈니스 호텔 격전지' 부상…롯데 vs 애경 한판승부

기사등록 2018/02/02 11:19:54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홍대가 비즈니스 호텔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호텔, 애경그룹 등은 앞다퉈 자사 호텔이 "홍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전략을 꾀하고 있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달 31일 자사의 3번째 라이프스타일 호텔 'L7 홍대'의 문을 열었다. 전날에는 그랜드 오픈을 축하하는 세리모니도 가졌다.

 배현미 총지배인은 "L7홍대는 홍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호텔 자체가 특별한 여행지가 되는 '잇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22층, 340실 규모의 L7홍대는 인테리어에서부터 공간 구조, 마감재, 가구, 방 안의 작은 조명 하나까지 홍대 지역을 찾는 이들의 개성과 취향을 고려했다.

 이런 가운데 애경그룹도 연내 홍대에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호텔을 연다. 애경그룹 사옥 7~16층(294실)에 들어설 이 호텔은 애경그룹 계열사 제주항공에서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애경그룹은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역사에 그룹 통합사옥을 건축 중이다. 이 통합사옥에는 호텔 외에도 판매시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때문에 신사옥이 완성될 경우 여행 및 쇼핑, 생활뷰티 등의 시설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같은 비즈니스호텔 외에도 홍대 인근에는 단독주택 형태의 게스트하우스부터 중견 호텔 및 특급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홍대입구역부터 합정역까지 10여개에 가까운 크고 작은 호텔이 영업을 이어가면서 호텔업계의 홍대 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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