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한 연두교서에서 '예루살렘 선언'에 반대한 국가들을 비판하면서,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와 적대적인 국가들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나는 상원이 이미 수개월전에 만장일치로 결정했던 조치를 취했다"면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예루살렘 선언을 한지 얼마 안되 "수십개국이 유엔 총회에서 미국의 주권에 반하는 투표를 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 납세자들은 관대하게도 해마다 그런 나라들(미국에 반대표를 던진)에게 수십억 달러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나는 의회에 미국의 대외지원금이 미국의 이권에 기여하고, 미국의 친구(국가)들에게만 갈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전 세계에서 (우방국들과의) 우정을 강화하면서,우리의 적(대국가)들에 대해서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이 부패한 독재정권의 범죄에 저항해 일어섰을 때 나는 침묵하고만 있지 않았다"며 "미국은 자유를 위해 용기있게 투쟁하는 이란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의회가 끔찍한 이란 핵협정의 근본적인 결함을 지적하기를 요청한다"는 말로, 이란 핵협정에 대해 비판적인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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