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연두교서에서 "北핵미사일 추구, 조만간 美 위협"

기사등록 2018/01/31 12:34:49
【워싱턴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취임 후 첫 연두교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8.1.31
  트럼프 "北 정권처럼 자국 국민 철저하고 잔혹하게 억압하는 정권 없어"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추구는 조만간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북한 정권보다 더 자국 국민을 철저하고 잔혹하게 억압하는 정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최대한의 압박 캠페인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주와 양보(complacency and concessions)는 공격과 도발을 유발할 뿐이란 점을 우리는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배웠다"며 "우리를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과거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 웜비어는 버지니아 대학에 재학 중인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그는 아시아에 공부하러 가던 길에 북한을 여행했다. 결론적으로 이 멋진 청년은 체포됐고, 기소됐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북한에 1년 반 이상 억류됐다 지난해 풀려난 뒤 일주일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독재정권은 웜비어에서 15년 노동형을 부과했다"며 "끔찍하게 부상한 몸으로 지난해 6월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수일 뒤 숨졌다"고 말했다.

 이어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 그리고 그의 형제 자매 오스틴과 그레타가 오늘 이 자리에 있다"며 "여러분들은 우리 세계를 위협하는 위협에 대한 강력한 목격자들이다. 여러분들의 용기는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고 북한 체제의 본질을 목격한 또 한 명의 목격자가 이 자리에 있다. 그의 이름은 지성호이다"며 "그는 1996년 북한에서 살던 배고픈 소년이었다. 어느날 음식을 얻기 위해 기차 화물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기차에 치었다"고 설명했다.  지성호는 탈북자로 북한 인권청년단체 '나우(NAUH)'의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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