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교서에서 인프라 재건 증액 방침도 포함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후 취임 이후 첫 연두교서를 발표하면서 그가 미국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두교서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대 압박과 이민개혁의 필요성, 무역 불균형 해소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자신이 추진한 세제개혁과 규제 완화는 미국 경제에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는 강력한 군사력을 통해 유지할 수 있다"며 연두교서에서 미군 재건 작업은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힐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불법체류자 부모를 둔 자녀들인 이른바 '드리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안에 찬성하지만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에 동의해야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힐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과 이민법을 놓고 민주당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는 연두교서에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재건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시장들과의 실무회의에서 인프라 재건을 위해 향후 10년간 약 1조7000억 달러의 비용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선 당시 공약한 1조 달러 인프라에 비해 7000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세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에는 놀랄만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 경제는 붐을 맞고 있고 이슬람국가(IS)는 도주하고 있다. 미국 사법 시스템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이 나라에서 훌륭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두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역대 대통령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낮은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압박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로버트 뮬러 특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러시아 케넥션 관련 부분은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 행정부 관리가 말했다. 익명의 행정부 고위관리는 "그(러시아 커넥션) 부분은 연두교서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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