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대규모 공연단을 이끌고 올 북한 예술단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현 단장이 맛본 삼시 세끼 메뉴도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뉴시스 취재 결과 현 단장을 비롯한 일행 6명은 남한 방문 첫날(21일) 첫 행선지로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경포해변 해안가에 위치한 씨마크 호텔 레스토랑에서 첫 끼니 점심 식사를 했다.
이 호텔 레스토랑은 한식만 메뉴로 내놓는 곳이다. 특히 이 레스토랑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3월11일 당시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이자 민주당 전 대표의 자격으로 강릉지역 인사 5명과 비밀 조찬 간담회를 했던 곳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에 푸른 동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별실 룸에서 밥과 된장찌개가 주 메뉴인 이른바 된장찌개 백반을 먹었다.
씨마크 호텔이 5성급 호텔이라는 점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5000원 정도의 백반 수준은 아니다. 한끼 식사비가 5만원 정도 하는 메뉴다. 식재료가 동해안 일대의 산과 바다, 들에서 생산되는 제철 재료 중에서도 가장 고급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현 단장 등 일행들은 씨마크 호텔 레스토랑에서 강릉의 유명 먹거리인 초당순두부 들깨탕과 자연송이를 곁들인 한우 갈비찜이 차려진 음식을 맛봤다.
이 외에도 강릉의 전통 음식인 감자전이 식탁에 올라왔다. 후식으로는 강릉의 멋과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전통차와 과일이 나왔다. 문 대통령도 당시에 차와 과일을 후식으로 먹었다.
저녁 식사는 숙소로 정해진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에서 이뤄진 만찬장에서 진행됐다.
현 단장 등이 맛본 만찬 메뉴는 양식이었다고 우리 정부 측 관계자는 말했다. 식탁에 차려진 주 메뉴가 스테이크였던 점을 미뤄 레드와인도 곁들여 내놨을 것으로 보인다.
현 단장 등은 남한 체류 이틀째이자 강릉서 서울로 이동할 22일 아침, 숙소인 호텔에서 강원도 유명 먹거리인 황태국 백반을 아침 식사로 맛봤다.
이들은 오전 9시께 숙소를 출발, 강릉역에서 오전 9시30분 서울행 KTX 열차를 타고 상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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