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만나 "다양한 계획, 모든 방안 열어둬"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지엠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정부에 한국 신차 배정을 조건으로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16일 "조건부 투자요구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한국지엠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GM 배리 앵글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이 한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인사 차원이었을 뿐 조건부 투자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타개를 위한 자구 노력과 경영 정상화 방안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뭘 주겠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노조를 만나서 철수나 인력감축, 구조조정 등을 검토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회생을 위해 다양한 계획과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2014년 3332억원의 순손실을 시작으로 2015년 9930억원, 2016년 6315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3년간 2조원의 누적 적자를 쌓았다. 이달 말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본사 차입금 10억달러(약 1조619억원)를 상환해야 한다.
올해 1월1일 신규 임명된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지난 연말 방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KDB산업은행 관계자, 청와대 관계자 등을 만나 한국GM 회생방안과 관련한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후 13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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