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초호화 감옥' 리츠 칼튼 호텔, 한 달 후 예약 받이

기사등록 2018/01/15 21:57:08
【제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 7월23일 제다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우디는 9일 최소 1000억 달러의 부패 조사와 관련, 수십명을 추가로 체포해 체포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빈 살만 왕세자의 권력 강화를 위한 도박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7.11.10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그간 '부패 세력 호화 감금시설'이었던 사우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리츠 칼튼 호텔이 발렌타이 데이를 즈음해 일반 투숙객들의 예약을 받고 있다.

리츠 칼튼의 웹사이트는 15일 2월14일부터 부킹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예약 분야를 담당하는 호텔 콜센터 종업원은 이날 "부킹은 그날부터 가능하지만 만약 부킹이 취소될 경우 호텔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당국이 보안을 이유로 호텔 폐쇄를 연장할 수도 있다"고 전화로 경고했다.

리츠 칼튼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매리어트 그룹의 두바이 본부 대변인은 이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전격적인 부패 숙정 작업이 시동을 건 11월5일 이후 십여 명의 왕자들이 갇힌 것으로 알려진 리야드 리츠 칼튼 호텔의 전화는 끊어진 상태였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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