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작년 코스닥 시장서 3조 순매수…사상 최대

기사등록 2018/01/15 06:00:00
【서울=뉴시스】(자료 = 한국거래소 제공)
재작년 比 206.48%↑…셀트리온 8091억, 신라젠 3626억
LG전자 순매수 증가율 105.43%…삼성전자는 6조 순매도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지난해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9조709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16년보다 21.42% 감소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조5816억원을 순매수해 2016년 대비 41.94% 줄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16년보다 206.48% 증가한 3조12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12월까지 연속 순매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나타냈다"라며 "연기금 투자 확대 및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추가 매수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33.61%로 2016년 말 대비 1.77%p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7.19%, 코스닥 시장에서는 13.25%를 각각 차지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양 시장에서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B금융(1조5527억원)이다. LG전자(1조4436억원), LG화학(1조2375억원), 삼성SDI(9987억원), POSCO(9727억원)가 그 뒤를 잇는다. 2016년 대비 순매수 금액이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LG전자(105.43%)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8091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신라젠(3626억원), CJ E&M(2974억원), 휴젤(2428억원), 서울반도체(1969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특히 신라젠의 경우 순매수 금액이 2016년보다 605.66% 늘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6조134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1조7301억원), SK하이닉스(1조5708억원)도 1조 이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티슈진(1423억원), SK머티리얼즈(129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162억원), 스튜디오드래곤(1128억원) 순으로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순매도 금액은 2016년 대비 148.8% 증가했다.

 suw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