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오는 25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씨앤지하이테크가 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홍사문 씨앤지하이테크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 사업 매출 확대 및 신사업 추진을 통해 '화학약품 공급 장치-소재-플랜트'를 아우르는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과정에서 필요한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장치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초정밀 유량 제어 기술, 정밀 농도 관리 기술, 실시간 혼합 기술 등 핵심 부문에 특허 31건을 확보했다. 또 3차원 설계, SW 기술 등 시스템 요소 부문의 원천 기술을 보유해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중국의 BOE 등 유수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다. 특히 삼성전자에는 2003년 새로운 화학약품 중앙 공급 장치를 제안해 채택됐으며, 이후 제품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 매출 4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현재 누적 매출은 61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전년도 일년치를 넘어섰다.
향후 전세계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화학약품 혼합 공급 장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인한 공정 미세화 및 생산 능력 향상에 따른 화학약품 사용 증가로 대용량 장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특히 일본 나가세산업과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안정적 성장을 위해 소재 및 플랜트 부문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전량 수입되고 있는 약품 탱크 라이닝시트를 국산화하기로 했다. 일본 D사와 협업해 생산 공정을 일부에서 전 단계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3분기 국산화 라인설계 및 설비 도입, 2019년에는 자체 생산을 예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스플레이 세정 후 발생하는 대량의 현상폐액을 회수, 정제해 재활용하는 플랜트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제조 물량 증대에 따라 각종 제조공정 현상폐액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생태 독성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처리 비용 부담이 크다. 핵심 기술을 가진 미국 S사, 일본 N사와 2018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19년부터 현상폐액 재생 플랜트를 설치, 운용할 방침이다.
한편 씨앤지하이테크는 오는 16~17일 청약을 거쳐 오는 25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올해 1호 코스닥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6000원~2만원이며 상장예정주식 수는 420만2740주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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