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설에 한파 겹쳐 눈길사고·교통통제 잇따라

기사등록 2018/01/11 13:30:12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폭설이 내리는 11일 아침 제주시 번화가인 신제주 로터리를 운행하는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2018.01.11.  kjm@newsis.com

한라산 탐방구간 전면 통제, 산간도로 일부 통제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에 체류객 5천명 넘기도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최강한파 날씨에 도로까지 꽁꽁 얼어 제주도 곳곳에서 교통·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35분께 제주시 오라2동 인근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탄 승객 16명 중 15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차량과 추가 추돌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밤부터 얼어붙은 빙판길에 넘어지는 사고도 다수 발생했다. 이날 오전까지 제주시 연동, 용담2동, 노형동 등지에서 낙상사고 5건이 발생했다.

 이밖에 갑자기 내린 폭설로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에서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11일 아침 폭설이 내리고 있는 제주시 연동 시가지. 제주도청 인근 시가지가 내리는 눈으로 온통 희뿌였다. 2018.01.11 kjm@newsis.com


 현재 제주도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따라 한라산 전 탐방구간이 통제돼 공원관리소 직원조차 입산을 못하고 있고, 주요 산간도로의 결빙으로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1100도로 축산단지~1100입구 구간, 5·16도로 제주대사거리~양마초소 구간, 제1산록도록 전 구간은 전 차량 통제 상태다.

 한창로 전 구간, 남조로 수망교차로~남조로교차로 구간, 제2산록도록 전 구간은 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통행이 가능하다. 번영로 봉개~대천동 구간, 평화로 무수천~테디벨리골프장 구간은 대형 차량과 체인을 감은 소형 차량이 지날 수 있다.

 비자림로 대천동교차로~5·16교래입구 구간, 서성로 전 구간은 체인을 장착한 대형 차량만 통행할 수 있다. 명림로 전 구간, 애조로, 일주도로 전 구간은 대형 차량과 체인을 감은 소형 차량만 지날 수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올들어 제주 지역에 최강 한파가 몰아친 1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일고 있다.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9시45분까지 활주로 제설작업을 위한 노탐(NOTAM)을 발표했다. 노탐이란 항공 운항에 관한 특이 사항을 알려주는 공항 간 통신망이다. 2018.01.11.woo1223@newsis.com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오는 12일까지 오다가 해안 지역에는 낮에 차차 그치겠다.

 한편 이날 내린 눈으로 제주국제공항 내 활주로가 임시 폐쇄돼 항공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공항은 오전 8시33분께부터 오전 11시50분께까지 활주로를 폐쇄하고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오전 11시 기준 지연 28편, 결항 87편, 회항 14편이 발생하는 등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때문에 공항 내엔 한때 대기 승객이 5000여명에 이르는 등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susi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