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이 밝힌 통합 구상은…'수도권 중심 젊은 정당'·'개혁 보수 수용'

기사등록 2017/12/27 18:05:24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안철수 대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7.12.27. yesphoto@newsis.com
  수도권·젊은층 지지 정당 추구…'安·劉 시너지' 기대
 통합 후 초기 지도부…공동대표나 합의 추대가 적절
 바른정당식 개혁 보수…국민의당 창당 정신에 더 부합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논의를 공론화한 뒤 처음으로 바른정당을 찾았다.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안 대표가 밝힌 통합 신당 구상의 핵심 키워드는 '수도권 중심 젊은 정당'과 '개혁적 보수'였다.

  안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외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통합 찬반을 묻는 국민의당 전(全)당원투표 시행 첫 날 안 대표가 유승민 대표와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을 만나며 그가 내놓을 메시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안 대표는 오후 2시25분부터 3시10분까지 약 45분간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통합 로드맵 등과 관련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안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사정 때문에 통합에 착수하게 되면 잘 이뤄지겠는가 그런 부분들에 대한 (원외위원장들의) 걱정과 우려들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이런 건 오는 31일 전당원투표 결과가 나오면 그때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말을 아꼈지만 간담회 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그의 통합 로드맵이 일부 확인됐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념적으로 양당이 함께 할 수 있겠는가, 그런 문제를 어떻게 봐야하나 이런 질문들이 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셋째)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둘째) 대표 등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안철수 대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권오을 원외위원장협의회 대표, 유 대표, 국민의당 안 대표, 바른정당 하태경, 정운천 최고위원. 2017.12.27. yesphoto@newsis.com
   일부 답변에서는 안 대표의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났다.

  이 대변인은 "안 대표가 통합 신당의 비전과 그 활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며 젊은 층에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며 "실제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받았던 지지율을 보면 전국 지지율에 비해 젊은 층 그리고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걸 봤을 때 통합 신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그런 정당이 돼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유 대표의 기반과 안 대표의 기반이 합쳐지면 훨씬 더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통합이 이뤄질 경우 초기 지도부는 공동대표 체제나 합의 추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냈다.

  이 대변인은 "통합을 하게 되면 여러 절차를 밟게 될 텐데 초기 지도체제와 관련해 안 대표는 공동대표나 합의 추대 형식이 좋겠다는 언급을 했다"며 "단 본인은 백의종군하며 청춘콘서트 같은 것을 더 발전시켜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활발히 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양당 통합의 걸림돌 중 하나인 이념 문제에 대해 안 대표는 바른정당이 내세우고 있는 개혁적 보수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창당 정신은 기본적으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양 날개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단 안 대표가 보기엔 지금까지 국민의당 내에선 합리적 진보가 좀 더 강했는데 바른정당이 표방하는 개혁적 보수와 함께 한다면 오히려 국민의당 창당 정신에 더 부합하게 된다고 했다"고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안보관 문제와 관련해서 구체적 질문은 없었지만 양당이 이념적 색깔이나 국민들에게 보이는 부분을 어떻게 잘 융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며 "이 부분에서 (통합 반대파인) '박천정'(박지원·천정배·정동영)의 이름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kh20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