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야산 원형보존, 토지이용계획 재수립"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환경보전 문제와 지가상승 등의 '암초'에 걸려 좌초 위기에 놓인 여수 죽림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새로운 보완대책 수립에 나서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전남개발공사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가상승과 개발구역내 원형지 보존 문제로 제동이 걸린 여수 죽림 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 통과를 위한 토지이용계획 재수립에 들어갔다.
전남개발공사는 애초 올 연말내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대 100만㎡에 대해 사업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고시를 거쳐 오는 2021년 말까지 6150가구 규모의 택지를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영산강환경유역청이 개발구역내 원형 보존을 요구하면서 2만평 규모의 야산을 깎아 성토 토공량을 맞추고 공동주택 부지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좌절되면서 좌초위기에 빠졌다.
야산을 원형보존할 경우 600억원의 사업비가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데다, 미래에셋의 경도 개발 참여 이후 여수지역 지가가 크게 상승, 애초 사업비 2866억원 규모 보다 1200억원(41.8%)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전남개발공사는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토지이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택지지구내 가장 큰 필지인 야산을 원형보존하는 대신, 개발 구역을 재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인 도로망과 공원을 제외하고 상업지구와 공동주택 등 분양면적을 늘려 사업비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야산 원형 보존을 포함해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이 나오면 영산강환경유역청에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을 예정이다.
지난주 개발구역내 일부 토지주들이 영산강환경유역청을 방문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개발공사는 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되면 사업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고시 절차를 진행한다.
동시에 사업비 증가에 따른 사업타당성 재검토도 전문기관으로부터 받을 예정이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영산강환경유역청의 보완요구에 대해 야산을 원형보존하고 토지이용계획을 재수립해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된 좌초나 무산은 너무 빠른 판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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