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개혁안은 그러나 이미 상원을 통과한 상태이다.
시위대는 이날 경찰에 병과 돌,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충돌했다. 경찰도 최루가스와 고무탄, 물대포로 강경하게 맞섰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시위대 48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과 은퇴자, 기자 등을 포함해 149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70살의 은퇴자 크리스티나 산메로는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 나이에 30년 간 부은 연금을 지키기 위해 시위를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도자들은 노인들로부터 빼앗는 것이 손쉽다고 생각하는 바보들이다"라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정부는 막대한 정부 채무 감축을 위해 일련의 경제 변혁을 시도하고 있으며 연금 개혁도 그중 하나이다.
노조 지도자들과 사회운동가들은 그러나 연금 개혁이 연금과 퇴직수당을 크게 감축시킬 뿐만 아니라 빈곤층에 대한 지원도 줄이게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노조들은 연금 개혁 추진에 항의해 18일 정오(한국시간 19일 자정)부터 24시간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는 이로 인해 수백편의 항공편이 발이 묶였다.
하원은 지난 14일 연금 개혁 논의를 시도했지만 시위대와 경찰 간 격렬한 충돌 발생으로 연기된 바 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아닌 다른 지방도시들에서는 냄비 등을 두드리는 전통적인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1∼2002년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경제 위기에 처했을 때 냄비 등을 두드리는 이 같은 시위가 전국적으로 계속되자 결국 대통령이 사임한 바 있다.
2015년 취임한 마크리 대통령은 정부 지출을 통제하고 아르헨티나 경제를 되살릴 것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공무원을 감축하고 공공요금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라는 마크리의 지시는 노동계의 반발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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