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난징대학살 80주년(13일)을 맞아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전 장쑤성 난징시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에서 국가 주도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시진핑 (習近平)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당정 지도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 이외에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중앙(CC) TV, 중국 라디오,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은 물론 주요 뉴스포털 등 언론 매체에서 실시간 중계됐다.
추모식이 시작되는 오전 10시(현지시간)에 맞춰 난징시 모든 지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고 모든 시민은 1분간 걸음을 멈추고 묵념하며 운행되는 자동차, 열차, 선박들도 추모 경적을 울리며 동참했다.
같은 시각 난징대학생 희생자기념관 이외 난징시 희생자 공동 묘지 17곳과 6곳의 역사교육 시설에서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밖에 베이징의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과 선양의 ‘918 역사기념관’ 등 전국 20여 개 기념관에서도 추모 행사가 개최됐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12월 13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희생자를 애도해 왔다. 2015년 10월에는 중국이 신청한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중국의 비정부기구(NGO)들은 일본 정부에 난징대학살을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CCTV(채널 4)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을 주제로 한 5부작 다큐멘타리를 방영해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장젠닝 감독은 “일본이 난징에서 대학살을 감행할 시기에 이 곳에서 위안부 피해도 대대적으로 일어났다”면서 “이런 이유로 12월13일 국가추모일을 전후로 이 다큐를 방영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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