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평화회담, 정부 복귀 않고 반군만 협상장에 '멀뚱'

기사등록 2017/12/05 10:36:54
【제네바=AP/뉴시스】 시리아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위원회'(SNC)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평화회담 참여를 대기하고 있다. 2017.12.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유엔 중재 평화회담이 또 다시 난항에 빠졌다. 정부 대표단이 철수한 가운데 반군 측만 협상 테이블에 멀뚱히 앉아 있는 실정이다.

 시리아 정부 대표단의 한 소식통은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회담 복귀 여부에 관해 "정부는 참여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이다. 현재로선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유엔 중재 아래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8차 평화회담을 진행 중이다. 정부 대표단을 이끄는 바샤르 알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지난 1일 돌연 협상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알 자파리 대사는 회담을 중재하는 유엔의 스타판 데 미스투라 시리아 특사가 정부군, 반군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협상 틀을 제시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정부 대표단은 협상 철회를 선언한 뒤 시리아로 돌아갔다. 회담은 일단 이달 15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휴회된 회담은 5일 다시 재개될 예정인데 정부 대표단이 협상장에 돌아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시리아 반군 대표단은 협상장에 머물고 있다. 여러 분파로 갈린 반군은 이번 회담에서 처음으로 단일 대표단을 구성했다. 하지만 정부 참여 없이는 사실상 어떤 협의도 불가하다.

 시리아 반군 대변인 야흐야 알 아르디는 로이터통신에 정부 대표단의 평화회담 중단으로 인해 정부를 지원하며 조속한 내전 해결을 추진해 온 러시아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1년 3월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올해로 6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30만 명 이상이 숨지고 1100만 명이 난민 신세가 됐다.
 
 유엔은 2012년부터 제네베 평화협상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반군은 아사드를 배제하고 독점적인 행정권을 가진 과도 정부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아사드는 민주적으로 선출됐다며 현행 헌법에 따라 정부 인사와 야권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본다.

 ez@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