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유엔 주도 시리아 평화협상이 이번 달 1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날 "시리아 내전에 관한 치열한 협상이 전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며 "2~3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12월1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28일 시작 예정이었던 제8차 제네바 회담은 시리아 정부 측이 당일까지 참석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으며 하루 연기됐다. 이에 데 미스투라 특사가 나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 문제를 회담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지금까지 협상에서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협상의)전제 조건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이 주말 간 휴식을 취한 뒤 다음주 화요일 협상 재개를 위해 제네바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 발발 이듬해인 2012년부터 시작된 제네바 평화협상은 지금까지 7차례 회담을 거쳤으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를 두고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로 마주보고 앉는 것도 거부해 데 미스투라 특사를 사이에 끼고 의견을 교환했을 정도다.
이번 8차 회담을 통해 상황이 진척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이번에도 양측은 직접 협상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이번 회담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직접 접촉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필수는 아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처럼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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