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테러 담당관 "IS, 칼리프제국 손실했지만 위협은 계속"

기사등록 2017/11/30 17:36:45
【락까=AP/뉴시스】미군이 지원하는 쿠르드족과 아랍계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이 소속 데이르 에즈 조르 군사위원회(DEMC)는 9일(현지시간) 동부 데이르 에즈 조르에서 탈환전을 개시했다. 사진은 SDF 군인들이 지난 7월22일 시리아 북동부 락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과 싸우기 위해 최전방으로 이동하기 위해 트럭을 타고 지나가는 모습. 2017.09.10.
【앙카라=AP/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의 질 드 케르쇼브 대테러 담당관은 29일(현지시간)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힘이 크게 위축됐지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 케르쇼브 담당관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 연합군의 공세로 IS가 중동에 세운 '칼리프'(이슬람제국)가 손실됐지만 IS 추종자들은 여전히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드 케르쇼브 담당관은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영역을 잃으면서 IS에 가담한 유럽인 조직원들이 고향으로 쏟아져 들어올 거란 우려가 많아지만 다행히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국제 연합군과 현지군이 테러와의 전쟁을 강화하면서 시리아와 이라크에 주둔하던 IS 세력 96% 이상이 퇴치됐다. 이로써 IS는 2014년 6월 중동에 칼리프 건립을 선포한 지 3년여 만에 패망 위기에 놓였다.

 연합군 작전에 IS의 실질적 영토는 대부분 해방됐지만 급진 이슬람 테러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2015년 11월 파리 동시다발 테러를 시작으로 IS 추종자들의 테러 공격이 끊이지 않아 왔다.

 드 케르쇼브는 "물리적 칼리프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그동안 해 온대로 일을 벌이고 사람들을 끌어들이기가 훨씬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게임이 끝난 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념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 갈수록 많은 유럽인들이 자생적 테러에 빠져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편이 IS에 가담한 유럽인 여성이나 이들의 자녀 여럿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체류 중이라며 이들을 본국으로 돌아오도록 하되 효과적인 재활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IS는 통치 체계가 취약한 곳들에서 세력을 확장하려고 할 것"이라며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같이 정부가 약한 국가나 경비가 어려운 이집트의 시나이반도 등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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