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현대百, 4분기 실적 흐름 개선세…저성장 우려 씻어내나

기사등록 2017/11/30 06:00:00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현대백화점이 4분기(10~12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며 저성장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3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4분기 누계 현대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2.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월 중순 이후 롱 패딩 열풍과 평년대비 추운 겨울 날씨가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 할 때 추가 상승 여력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 추세인 백화점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현대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주가도 지난 5월말 12만원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10월에는 8만5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금융투자 업계에선 현대백화점의 영업환경 전망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압구정점의 상권 노후화, 인근 롯데 잠실점 리모델링 영향, 면세점 공사, 목동점의 김포프리미엄아울렛으로의 고객 이탈, 신세계 대구점 개점 영향, 2018년 리모델링 완료 예정인 천호점의 실적 감소, 미아점 인근지역 재개발·재건축으로 고객 감소 등 거의 모든 현대백화점 점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게다가 '내실경영'을 우선시해 온 현대백화점은 특유의 저비용 구조로 추가적인 비용절감 여지마저 없다는 관측이 최근까지 우세했다.

실제로 추석 연휴 시점 차이가 반영된 10월 기존점은 부진했다. 10월 기존점은 전년 동월대비 3% 가량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9~10월 누계 합산 기존점 성장률은 0%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이달들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기존점 성장률(-4% 추정) '기저 효과'와 더불어 의류 매출 반등으로 11월 기존점은 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12월도 전년도 실적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 전년 동월대비 휴일일수가 1일 더 많아 분기 기준 2% 이상의 기존점 성장률 달성 가능성을 전망했다.

4분기 총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8% 신장한 1조587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리뉴얼이 완료된 대구점과 리뉴얼 진행 중인 천호점 등에 대한 비용 반영으로 소폭 감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12월까지 의류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경우 추가 이익 개선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양호한 4분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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