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가요계에 따르면 올해 데뷔 12주년을 맞은 '장수돌'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군복무한 멤버 은혁·동해·시원이 올해 전역을 한 뒤 2년2개월 만인 지난 6일 발표한 정규 8집 '플레이'가 주목 받을 새도 없이 연이어 멤버들이 연루된 사건, 사고가 터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이날 오전 4시30분께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여성을 때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강인을 훈방조치했다.
앞서 강인은 수차례 물의를 일으켜 자숙 중이었다. 그는 모범생 이미지가 강한 아이돌이 모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유독 사건, 사고를 많이 일으켰다.
2009년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그해와 지난해 두 차례 음주운전을 했다. 2015년에는 2년간 예비군을 불참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강인뿐만 아니다. 슈퍼주니어 일부 멤버들은 꾸준히 도마 위에 올라왔다.
지난해 멤버 성민은 현재 아내인 배우 김사은과 열애,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팬들을 속였고 그로 인해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이 보이콧, 이번 앨범 활동에서 일찌감치 빠졌다.
슈퍼주니어 또 다른 멤버 김희철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8집 활동에 대해 컨디션 난조로 인해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한 뒤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을 끌어내기도 했다. 앨범 발매 당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간 시달린 악성 댓글에 대한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이번 앨범이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앨범 판매량을 20만장 넘기는 등 슈퍼주니어는 여전히 톱 그룹으로 통한다.
하지만 번번이 멤버들로 인해 발목을 잡히면서 팬들 사이에서 안타까움이 흘러나오고 있다. '적은 내부에 있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8집 기자회견에서 공약한 대로 앨범 판매량이 20만장을 넘기면서 오는 20일 케이블 홈쇼핑 채널 CJ오쇼핑에서 직접 '블랙패딩'을 판매하는 등의 긍정적인 이슈가 묻힐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한편에서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멤버들에게 탈퇴 요구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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