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무역체제 지지"···APEC '다낭 선언문' 채택

기사등록 2017/11/11 19:06:04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베트남 다낭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7.11.11. amin2@newsis.com

【다낭(베트남)=뉴시스】장윤희 기자 = 제2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체제 지지에 관한 APEC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다낭 선언문(Da Nang Declaration)'을 11일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APEC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간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 다낭에서 개최된 '2017 APEC'의 마지막 결과물로 '다낭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 정상은 '새로운 역동성 창조, 함께하는 미래만들기'를 주제로 이번 회의에서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 성장 증진과 역내 경제통합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APEC 기간 동안 회원국 정상들은 ▲혁신적 성장과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 ▲역내 경제통합의 새로운 동력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역량 및 혁신 강화 ▲기후변화에 대응한 식량안보 및 지속가능한 농업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 등 5가지 세부주제별로 회원국들의 정책지침과 협력방향성을 논의했다.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 인터콘티넨탈호텔 회의장에서 회의 자료를 살피고 있다. 왼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17.11.11. amin2@newsis.com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주의를 기반으로 한 양자 무역의 우선 정책을 강하게 제기됐지만 최종 선언문에는 2020년까지 보호무역조치의 현행동결(Standstill) 약속을 재확인하는 수준의 다자무역체제(multilateral trading system)에 대한 지지문안이 담겼다.

 동시에 참석 정상들은 미국이 주장하는 ▲상호적(reciprocal) ▲상호 이익되는(mutually advantageous) 무역의 중요성 ▲시장왜곡적 보조금 폐지 ▲WTO의 협상·이행 모니터링·분쟁해결 기능 개선 ▲WTO 협정의 완전한 이행 약속 문안을 병기했다.

 이번 선언문에는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가능 경제' 전략 등 포용성 증진을 위한  APEC 차원의 협력 강화, 무역의 포용성 증진, 보호무역주의 저지, 아·태자유무역지대(FTTAP·Free Trade Area of the Asia-Pacific) 실현을 위한 노력 확대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 다수가 반영됐다는 게 청와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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