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APEC 본회의 참석…사람 중심 경제·디지털 혁신성장 강조

기사등록 2017/11/11 15:38:48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 인터콘티넨탈호텔 회의장에서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2017.11.11. amin2@newsis.com

 文대통령, 우리 정부 여성·청년 일자리 정책 소개
 혁신 성장 조건으로 벤처·중소기업 생태계 조성 제시
 APEC '디지털 인적자원개발·포용성 증진 의제' 협력키로

 【다낭(베트남)=뉴시스】 장윤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본회의 첫 세션에 참석하면서 새 정부 '사람 중심 경제' 철학과 혁신 생태계 조성 노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낭 인터콘티넨털 리조트에서 열린 2017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제1세션(Retreat 1)에 참석해 '디지털 시대의 혁신 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Innovative Growth, Inclusion and Sustainable Employment in the Digital Age)'을 주제로 정상 간 논의에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APEC 회원국 정상들은 혁신과 포용성 증진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면서 이에 기여할 수 있는 자국의 모범 사례와 정책적 제안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사람 중심 경제와 일자리 정책, 혁신 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가계에 양질의 일자리와 소득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중심 경제'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여성과 청년의 고용확대, 혁신 생태계 구축, 공정한 경제 등 세가지 정책목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우리의 정책이 '혁신,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을 주제로 한 APEC 차원의 논의에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과 청년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다"며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 및 청년 고용 제고를 위한 우리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혁신의 확산을 위해 창업기업과 혁신적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도 비중있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민간 벤처캐피탈에 정부가 투자하는 형태의 '모태펀드(fund of fund)' 제도를 소개하면서 APEC 차원에서도 각국의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는 사업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8600억원의 모태 자금을 출자해 연말까지 1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APEC 본회의에서 포용적 성장과 혁신 성장의 기반으로서 공정한 경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공정거래 질서의 확립, 사회적 투명성 개선, 사법제도 신뢰성 강화, 부정부패 근절,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등 포괄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성장의 둔화, 소득의 양극화, 새로운 기술이 초래하는 사회적 변화와 같은 공동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APEC 회원국이 각자의 노력과 역내 협력을 통해 혁신과 포용의 성과를 확산하고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차원에서 의장국인 베트남이 제안한 '디지털 시대의 인적자원개발 프레임워크'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금융, 사회적 포용성 증진 행동의제'의 채택을 환영하고, 우리의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디지털 시대의 인적자원개발 프레임워크는 디지털 시대 본격화로 인한 고용시장 변화에 대응해 직업·기술교육, 고용정책 등에서의 회원국 간 정책 협력을 촉진하고 공동 대응을 모색하게 하는 내용이다. 디지털 시대 직업의 미래 전망 및 노동시장 정책에 대한 시사점 확인, 기술·교육 및 훈련, 사회 안전망 등을 행동 강령으로 제시한다.

  APEC은 APEC 인적자원개발작업반(HRDWG)에 따른 중간점검 및 각료회의 보고를 통해 프레임 워크 이행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금융, 사회적 포용성 증진 행동의제는 모든 사회계층의 경제적 기회 균등을 지향하는 경제적 포용성, 개인 및 기업의 금융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금융적 포용성, 취약 계층의 사회 참여 조건을 개선하는 사회적 포용성을 주축으로 한다.

 APEC 회원국은 내년까지 포용성 증진을 위한 6개 이상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도록 권고받는다. 포용성 증진을 위해 주요 20개국(G20), OECD, 세계은행, IMF 등 여타 국제기구와의 협력 강화하게 된다. 내년부터 이행을 시작해 2024년 중간 점검, 2030년까지 최종 점검 및 성과 보고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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