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저성장 시대 진입…향후 2년 주요 오프라인 기존점 성장률 1.1% 예상

기사등록 2017/10/27 05:00:00
예상 물가상승률 2.0% 수준에도 못미쳐
체류시간 확대를 통한 집객 전략도 곧 한계
새 유통산업 전략에 대한 고민 필요한 시점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향후 2년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태의 기존점 성장률이 물가상승률 수준에
도 못미쳐 유통업이 저성장 시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새로운 유통산업의 전략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처럼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오프라인 업태의 기존점 성장률은 1.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예상 물가 상승률 2.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이며, 지난 2010년~2011년 평균 성장률 6.7% 대비 20% 수준에 불과하다.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약 5개년간의 평균 성장률 -1.0% 감안 시 저성장 시대 진입을 가정한 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2019년까지 민간소비지출 증감률은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6년 증감률 2.5% 대비 낮은 수준이다. 올해 정권 교체 이후 발표된 추경 예산 집행 등으로 2018년 민간소비지출 증감률은 전년대비 0.2%p 개선된 2.5%로 전망되나 2019년 증감률은 2.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지출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소매판매액 증가율 역시 하향 안정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며, 2019년까지 소매판매액은 평균 3.0% 증가를 예상했다.

2010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지난 2012년 시행된 유통업 관련 규제 이후 유통업체들은 성장을 위한 자구책을 꾸준하게 마련해왔다. 2008년 신세계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한 이래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은 2010년대 초까지 백화점 업태의 구매 건수 상승을 주도했다. 2011년 이후 백화점 업태의 구매단가는 2015년까지 연평균 0.3% 증가에 그쳤으나 구매 건수는 1.3% 증가했다. 프리미엄 아울렛 초기 단계인 2008년부터 활성화됐던 2013년까지로만 시계열을 좁힐 경우 백화점 업태의 구매 건수는 연평균 3.1% 증가했었다. 

프리미엄 아울렛 업태 역시 2015년경 이후 기존점 성장률이 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유통 업체들은 기존 고객의 집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확충 중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식품관, 이마트가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의 고객 유흥 시설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기존 프리미엄 아울렛 형태의 유통 변화가 가격 인하에 중심을 둔 집객성장이었다면 2010년 중반 이후 진행된 고객 유흥 시설의 확충은 체류 시간 확대를 중심으로 한 집객 성장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쇼핑몰 형태의 유통 플랫폼 확대 등으로 향후 단순 체류 시간 확대를 통한 집객에도 결국 성장 한계는 나타날 전망이다. 물론 온라인, 모바일 등 이미 향후 먹거리 확보를 위한 다양한 변화로의 시도는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위원은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나 롯데쇼핑의 소형 백화점 타입인 엘큐브 등 특정 제품군에 대한 전문점화는 향후 방향성 있어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기존 유통 플랫폼 변화가 고객이 찾아오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면 온라인·모바일, 매장의 소형화 등은 고객을 찾아가는 부문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성, 접근성 등을 중심으로 한 업종 내 변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jmkim@newsis.com